주막은 길 가던 사람이 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잔을 하고, 하룻밤 묵어 가던 곳이에요. 주막 주인은 처음 온 손님도 단골처럼 맞고, 온 고을 소식을 제일 먼저 알던 사람이었죠. 국밥 냄새 나는 그 마당이 당신 자리예요.
지금도 당신 주변에는 사람이 모여요. 하루가 비면 밥 먹자고 연락을 돌리고, 모임에서 겉도는 사람을 그냥 못 두고, 보너스가 생기면 고마운 사람들에게 밥부터 사요. 당신이 부르면 다들 나와요.
주막 주인은 손님을 다 보내고 나서야 혼자 밥을 먹었대요. 사람을 챙기는 만큼, 아무도 안 만나는 날도 일정에 넣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