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는 왕의 몸을 돌보던 의원이에요. 맥을 짚고 안색을 살피고,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아야 했죠. 조선에 살았다면 당신 손이 그 맥을 짚었을지도 몰라요.
지금도 당신 곁에 있으면 사람들이 편해져요.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끝까지 들어 주고, 누가 힘들어 보이면 따로 가서 괜찮냐고 물어요. 크게 드러나진 않아도, 당신이 빠지면 모임이 어딘가 허전해요.
어의는 왕을 돌보느라 정작 자기 몸은 뒷전이었다고 해요. 남의 안색은 잘 보면서 내 피로는 늦게 알아차리는 편이라면, 오늘은 당신 차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