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관은 외국 사신이 오면 말을 옮기고, 사신단을 따라 청나라와 일본까지 다녀오던 통역관이에요. 말만 옮긴 게 아니라 서로의 속뜻과 체면까지 맞춰야 했죠. 두 나라 사이에 서는 일, 당신에게 잘 맞아요.
지금도 당신은 양쪽 말을 다 알아들어요. 친구가 연애 고민을 하면 상대 쪽 사정까지 풀어 주고, 회의에서 말이 엇갈리면 「그러니까 이 말씀이시죠?」로 정리해요. 그래서 다들 모르는 게 생기면 당신을 찾아요.
역관은 양쪽 사정을 다 아는 만큼 자기 편이 없을 때도 있었어요. 모두의 입장을 이해하는 당신도, 가끔은 「나는 이게 좋아」를 먼저 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