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조선에서 마패를 품고 고을을 돌던 암행어사였을 가능성이 커요. 허름한 옷을 입고 장터에 섞여 있다가, 사또가 백성을 괴롭히는 걸 보면 그 자리에서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던 사람이에요.
지금도 그 버릇이 남아 있어요. 누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내 일이 아니어도 마음이 불편하고,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하는 데 남들보다 망설임이 적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믿어요. 이 사람 앞에서는 꼼수가 안 통한다는 걸 알거든요.
다만 어사는 늘 혼자 다녔어요.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가끔 외로워져요. 당신이 맞을 때도, 말하는 순서와 때를 고르면 같은 말이 훨씬 멀리 가요.